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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읍민속마을 모습
    제주도 전통마을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기 위해 제주도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지만 진정한 제주를 만나려면 제주도 전통마을을 가보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제주도 전통마을에는 수백 년을 이어온 제주인의 삶과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번 여행글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전통마을 3곳인 성읍민속마을, 하도리 전통마을, 가시리 마을에 관하여 시간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1. 옛제주 지역의 행정 중심지 성읍민속마을

    제주도의 동쪽에 위치한 성읍민속마을은 조선 시대부터 제주 지역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성읍민속마을에 들어서면 현대와는 동떨어진 마치 과거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돌담과 기와지붕, 초가집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오래된 제주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듯합니다.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전통 가옥을 그대로 유지한 채 거주하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의 돌하르방은 제주의 수호신처럼 마을 곳곳을 지키고 있으며 마을을 걷다 보면 전통 혼례식과 같은 제주 특유의 문화 행사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든 감귤청을 파는 작은 가게에서 현지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며 제주의 깊은 귤향을 느껴볼 수 있으며 제주의 색다른 방언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성읍민속마을은 시간이 과거에 있는 듯하여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잊고 지냈던 여유로움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처음 성읍민속마을을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였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마을 골목길을 걸으며 정겨운 제주 사투리를 구사하는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옛 제주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작은 초가집들이 마주치게 됩니다.  제주 방언을 하는 사람들과 제주의 작은 초가집들은 서로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먹거리를 추천한다면 전통 방식으로 구워낸 제주 흑돼지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작은 식당들이 있는데 제주 흑돼지만의 깊은 감칠맛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성읍민속마을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성읍민속마을을 떠나기 전 오래된 마을 한쪽에서 마주한 노을은 지금도 잊지 못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하였기에 떠나기가 무척 섭섭함까지 들었습니다.

    2. 해변과 전통이 공존하는 하도리 전통마을

    제주의 아름다운 해변과 전통이 공존하는 하도리 전통마을은 자연 속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하도리 전통마을은 해녀 문화가 발달한 지역으로 해녀 박물관이 있으며 제주 해녀들의 삶을 직접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을 찾으면 바닷가에서 해녀들이 직접 물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들의 손길로 채취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해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들의 삶 속에 녹아든 제주 바다에 대한 애정과 강인함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하도리의 전통 초가집은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두꺼운 돌담과 제주 특유의 억새지붕이 특징입니다. 마을을 걸으며 제주의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도리 전통마을을 여행하고 있을 때 해변가에서 해녀 할머니 한 분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평생을 바다에서 살아온 해녀였고 해녀의 삶이 얼마나 험난하면서도 보람찬지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바닷바람으로 더욱 주름진 피부인데도 그녀의 미소 하나만큼은 소녀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로 요리하는 가게로 이동하였습니다. 해녀들이 갓 잡아 올린 성게 미역국을 먹었는데 시원한 국물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식사 후 마을에서 자전거를 대여하여 해변을 따라 여유롭게 하도리 전통마을을 돌아보았습니다. 하도리 전통마을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감각과 파도 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도리 전통마을은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온전히 제주를 느낄 수 있습니다. 

    3. 말과 사람이 함께하는 가시리 마을

    제주도는 옛날부터 말을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었고 가시리 마을은 제주 전통 조랑말의 고장으로 유명합니다. 가시리 마을에서는 푸른 초원 위를 달리는 조랑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전통 방식으로 말을 기르던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가시리 마을에서는 제주마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축제 기간에는 제주도 조랑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며 직접 말을 타보며 제주의 자연 속을 달리는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가시리 마을 또한 제주 전통 가옥과 돌담이 잘 보존되어 있어 한적한 마을 풍경 속에서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시리 마을의 노을이 지는 순간 제주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가시리 마을에서 가장 감동했던 순간은 넓은 초원에서 말을 타고 제주 바람을 맞으며 달릴 때였습니다. 조랑말은 일반 말보다 크기가 작고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말을 타고 난 후 놀란 마음을 진정시킬 겸 근처의 전통 찻집에 방문했습니다. 전통 찻집에는 유명한 제주 오설록 차가 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상쾌하고 향긋한 제주 오설록 차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해보기 바랍니다. 가시리 마을은 제주도 남동쪽에 위치하며 제주 시내에서 차로 약 50분 거리에 있습니다. 렌터카를 대여해서 가시리 마을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편리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전통마을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경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성읍민속마을, 해녀들의 삶이 숨 쉬는 하도리 마을, 조랑말과 함께하는 가시리 마을은 오직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한다면 제주 전통마을에 꼭 방문하여 색다른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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