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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의 멋진 나무들

    제주도를 색다르게 여행하고 싶다면 자전거 여행만큼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탁 트인 바다 풍경, 푸른 들판을 가로지르는 길, 소소한 마을의 따뜻한 정취까지! 제주도 자전거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섬과 교감하는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주도 자전거 여행의 매력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추천 코스 제주 환상자전거길, 성산-우도 코스, 사려니숲길-비자림 코스와 숨은 명소를 함께 소개합니다.

     

    1.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제주 환상자전거 길

    제주 환상자전거 길은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234km의 장대한 코스로 제주도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루트입니다. 한쪽에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다른 한쪽에는 제주 특유의 돌담과 들판이 멋지게 펼쳐져 있어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 속을 달리는 기분을 선사합니다. 이 코스를 달리다 보면 협재 해변, 함덕 해수욕장, 세화 해변 등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지나게 됩니다. 협재 해변에서는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근처에 위치한 한림공원에서 열대 식물과 동굴을 탐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함덕 해수욕장은 백사장과 해송 숲이 조화를 이루며 여름철에는 해변가에서 낭만적인 캠핑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면서 가파른 언덕을 넘어갈 때는 다소 힘들 수도 있지만 도로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중간중간 멈춰서 제주 바다를 감상하며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안도로를 따라 곳곳에 자리한 작은 카페에서 제주산 한라봉 주스를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일몰 시간에 맞춰 달리다 보면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제주 환상자전거길은 제주 국제공항에서 시작해 시계 방향 혹은 반시계 방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주 공항에서 이곳에 가기를 희망한다면 근처에서 자전거 대여 및 전기자전거나 로드 바이크를 대여하면 갈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주행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달리는 것이 바람의 저항을 덜 받을 수 있어 수월합니다. 제주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편의점과 작은 슈퍼가 많이 있지만 혹 일부 구간에서는 보급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미리 간식과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박은 해안가 게스트하우스나 캠핑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일부 해변에서는 야영이 가능합니다.

     

    2. 제주 동쪽의 신비로운 섬 성산-우도 코스

    제주의 동쪽에 위치한 신비로운 섬 성산일출봉과 우도는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놓칠 수 없는 명소입니다. 성산일출봉에서 출발해 종달리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푸른 바다와 제주 돌담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우도로 가는 배를 타면 또 다른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우도는 제주도의 속섬이라 불리며 비교적 작은 크기 덕분에 자전거로 한 바퀴 돌기에 매우 적합한 섬입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우도봉을 오르면 정상에서 한눈에 펼쳐지는 바다와 성산일출봉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도의 검멀레 해변은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검은 모래 해변으로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바닷가를 거닐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도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우도에서 먹는 전복죽과 성게비빔밥은 제주 바다의 맛을 그대로 담고 있어 여행자들에게 무척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성산-우도 코스는 상대적으로 평탄한 도로가 많아 초보 자전거 여행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코스이며 아침 일찍 출발하면 성산일출봉에서 장엄한 일출을 감상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성산일출봉까지는 제주 시내에서 버스를 이용하거나 공항에서 직접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성산항 근처, 우도 내에서는 자전거 대여소가 많아 본인의 자전거를 가져가지 않아도 현지에서 빌려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도의 해안도로는 비교적 평탄하지만 해풍이 강할 수 있으므로 속도를 조절하며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도는 해가 빨리 지는 편이므로 일정을 여유롭게 잡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3. 제주의 초록빛 사려니숲길-비자림 코스

    제주의 해안도로를 벗어나 좀 더 한적하고 자연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사려니숲길과 비자림 코스를 추천합니다. 사려니숲길은 울창한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터널처럼 이어지는 길로 이곳을 자전거로 달리면 마치 초록빛 숲속에 녹아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비자림으로 연결되는데, 비자림은 500~800년 된 비자나무들이 가득한 신비로운 숲입니다. 비자림에서는 자전거를 내려 잠시 걸으며 자연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숲 속에서는 새소리와 바람소리만이 들릴 정도로 고요해서 도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비자림 근처에는 작은 전통 찻집들이 있어 제주 전통차와 한과를 맛보며 쉬어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코스는 여름철에도 시원한 그늘이 많아 더위를 피해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간중간 작은 마을들을 지나다 보면 제주 특유의 돌담길과 감귤밭, 소박한 사람들의 일상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도 자전거 여행은 해안도로, 섬 여행, 숲길까지 다양한 코스를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 방식입니다. 사려니숲길은 제주 공항에서 남쪽 방향으로 약 40분 거리에 있으며 제주 시내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해 근처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자림은 사려니숲길에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구간은 경사가 완만해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기에도 힘이 그리 들지 않습니다. 비자림에서는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초록 숲의 상쾌한 공기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전거가 아닌 제주도를 여행하는 방법은 많지만 자전거만큼 느리게, 깊이 있게 제주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는 환상자전거길, 성산과 우도에서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풍경, 초록빛 힐링 사려니숲길과 비자림에서의 자연거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느림의 미학이 무엇인지 느끼게 되는 여행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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